신종플루 이야기...

 현장에서

4월 멕시코에서 시작된 신종 플루.. 처음에는 돼지 독감으로 알려 졌다..

사람들이 플루에 걸려 사망하고 있다는 외신 기사에 우리나라 유입을 막기위해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제일 먼저 공항이 비상이 걸렸다. 입국자 체온 검사를 시작했다.

플루 관련 기사는 계속 나오는데 마땅한 이미지가 없는 언론사들은 난리가 났다. 공항 이미지는 이제는 식상하고 머 없을까...고민이 시작됐다..

그러던중 모 신문사에서 경기도의 돼지 농장 방역사진이 나왔다..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데스크의 지시가 떨어진다..

"오늘자 K신문 1면을 ooo기자가 찍었는데 물어봐서 방역하는 곳 찾아봐.."

전화를 했다.

"선배 거기 어디에요?","양돈 협회에서 섭외 해줬는데.. 한번 물어봐..."

양돈 협회에 전화를 했다..

"안그래도 오늘 전화 가 많이 오는데요... 저희는 더이상 섭외 해드릴수 없습니다."

돼지 독감이 유행한다는 데다 돈사 방역사진까지 나갔으니.. 양돈 업계는 돼지값 하락이 걱정되어 농민들이 항의를 한것이 분명하다..

한참을 고민해.. 농협에 사정사정해 소독하는 농가 한곳을 소개 받았다..

마침 소독이 예정되어 있다고 해서 파주까지 달려가 겨우 사진을 찍었다..


 

 AP07D9B0210385D000.JPG


AP07D9B021038186001.JPG

 

 

 

5월 AFC챔피언스리그 FC서울과 감바 오사카 경기 취재를 위해 출장 지시가 떨어졌다..

출국을 2일 앞두고 오사카 지역에는 신종 플루가 갑자기 유행을 하기 시작했다..

하루에 몇백명씩 확진 환자가 나오고.. 대부분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모습이 외신으로 전송 됐다..

가족들은 걱정하기 시작했고.. 출발이 다가오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데스크는 "공황상태 오사카.."를 이야기 하며 신종플루가 휩쓸고 있는 오사카 스케치를 주문했다..

"호들갑 스럽고 조심스럽기로 유명한 일본에서 어떻게 저런일이 일어나냐.. 참나.."

" 머 설마 죽기야 하겠냐.." ,"걸리면 몇일 쉬지머..."

라고 생각하고 일본을 향했다..

함께 동행한 FC서울 관계자는 신종플루로 경기가 취소 될지 모른다고 했다..

 

2시간을 날아가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은 난리도 아니었지만.. 오사카 시내는 서울에서 뉴스를 통해 접하는 것과 다르게 차분했다.

취소 될뻔 했던 축구 경기 취재를 위해 기자실에 앉아 있는 나에게 관계자가 다가와.. 마스크를 건네주며.. " 만일을 위해 꼭 마스크를 쓰고 취재를 해주세요.."라는 부탁도 한다.

 

신종플루는 오사카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고베지역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신종플루에 걸린 학생이 자신이 플루에 걸렸는지도 모르고 50여년간 이어온 학교대항 배구대회응원을 가 전염이 되기 시작했고  확진환자의 80%가 두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들이라고 한다..

그러나 대응은 확실했던 것 같다.

발병하고 3일이 지나자 관내 모든 학교는 휴교를 시작했다.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꼭 쓸것을 당부했다.

특히 기자들은 전원 마스크를 쓰고 다니라는 방침이 내려졌다고 한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이를 잘 따랐고 이들이 출퇴근 할때의 모습이 외신을 통해 들어온것이다.

 

AP07D9B02103934B003.JPG

축구 경기장 입구에서 관람객에게 마스크를 나눠 주고 있다.

 

AP07D9B02103931C005.JPG

경기장 입구에는 열감지기가 설치 되어 있다.

 

 

 

 

 

AP07D9B021039BB007.JPG


AP07D9B021039280008.JPG


AP07D9B0210392E009.JPG

오사카 도톰보리의 한 타코야키 가게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AP07D9B02103A128011.JPG

오사카의 한국 영사관 사람들과 접촉이 많은 민원실 직원은 마스크가 의무화되었다고 했다.

 

AP07D9B02103AF9013.JPG

오사카 시내에서 만난 방송기자들 마스크를 하고 있다 회사의 방침이라고 한다.. 시내에 놀러나온 학생들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AP07D9B02103B3B8015.JPG 

경기장의 사진기자들.. 모두 마스크를 썼다.

 

 

11월 대한민국...

신종플루 확진환자가 하루 평균 9천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한동안 잠잠했던 신종플루가  추워진 날씨로  다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스크를 쓰고 출근하는 시민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플루로 휴교하는 학교도 별로 없고 학교 보다는 학원에서 많이 전염되어 온다고 한다..

마스크를 하고 손님을 맞는 편의점 직원도 찾아보기 힘들다.  신종플루 진료센터를 드나들며 취재를 다니는 기자들도 병원을 나서면 마스크를 벗어 던진다.. 

정부는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최고인 '심각'(Red)으로 올리고  후속대책을 발표한다고 한다.

의료진을 시작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다음주에나 학생들이 대상이고 일반인들은 다음달이나 되야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한다.  한동안 플루에 대한 공포는 계속 될것이다..


요즘 사진기자들 모여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나누는 말이 있다..

"우리가 정말 고위험군이야 아무 대책없이 병원드나들고.. 어쩌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걸렸을지도 몰라..하하하하...."

먹고살기 힘들다.....

동아일보 사진부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aeyk 2009/11/03 09:39 수정/삭제

    일리가 있는 ㅅ기사인데요. 예방이 무엇보다 최선의 방책이니까? 그런데 치사율이 이렇게 낮은 유행병인데 온 나라가 모든 언론이 떠들어 대는 것 또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즉 경제나 사람들의 심리에 미치는 악 영향 뭐 이런 것에도 신경을 좀 썼으면...

  2. UFO 2009/11/03 19:33 수정/삭제

    플루균은 이미 우리 몸에 있는 것 아닌가여?
    다만 우리 몸이 견디고 이겨내는 것이고 약한 분들은 감염되는 것이고?

댓글 달기

회사소개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이용약관 회사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