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낙후의 상징에서 풍요의 상징으로 변하다

 사진 이야기

다시 새해가 밝았습니다.

마흔이 가까운 나이에 뭐 한 해 한 해 바뀌는 것이 무슨 특별한 의미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사실 사진기자들은 매년 통과의례를 겪게 됩니다.

세밑과 새해의 지면에 특별한 사진을 싣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몸을 혹사시켜야 합니다. 기억하실 수도 있겠는데 야간 궤적이라든지 빨갛게 떠오르는 태양이라든지 하는 사진들을 찍기 위해서입니다.

전문(?)용어로는 송/신년호 사진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이 용어는 대한민국 사진기자들만이 사용하는 용어이고 실제 이런 형태의 사진을 다른 나라의 지면에서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작년 11월 말쯤부터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매주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했습니다.

고만고만한, 매년 나옴직한 아이디어들이 나왔는데 그 중 독특한 아이템이 하나 나왔습니다.

서울시내에서 자전거를 타는 풍경을 조형적으로 촬영해 보자는 아이디어 였습니다.

녹색성장이 중요해지고 덩달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 큰 돈을 지르는데 망설이지 않는, 자전거 열풍이 일어나고 있는 세태를 사진으로 표현해 보자는 의도였지요.


자전거...

예전같으면 한 해를 마감하거나 시작하는 지면의 이미지로는 절대 허용될 수 없는 아이템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에게 자전거는 생업의 수단이거나, 자동차가 많이 보급되지 않은 사회에서 교통 수단의 느낌을 주는 소재가 아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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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북한의 거리에서 흔하게 눈에 띄는 자전거를 보며 우리의 경제력에 비해 초라한 북한을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요?

실제로 경제가 나아지면 거리에서 자전거가 많이 사라집니다. 중국의 경우에도 최근 경제가 활발해지고 마이카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자전거 행렬을 사진으로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가용이 늘면서 거리에서 자전거의 모습도 많이 줄었었습니다.

몇 년전부터 산악자전거를 비롯해 고급스런 자전거의 이미지를 지면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코미디언 백남봉씨의 MTB 입니다. <동아일보 김동주 기자.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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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동아일보 홍진환 기자>가 2009년 말에 촬영해 2010년 1월 2일자 지면에 게재한 사진입니다.


[포토에세이] 꿈을 향해...힘차게 페달을 아침에 일어나니 바람이 시원했습니다. 겨울 하늘은 맑고 높았습니다. 모두들 호흡을 크게 하며 다짐했을 겁니다. 건강해야지, 성공해야지, 합격해야지…. 꿈은 저마다 다를지 모르지만 부지런히 땀을 흘리면 현실이 되리라 믿습니다. 저 멀리 그리고 높게만 보이던 언덕도,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내딛다 보면 어느덧 내 발 아래 있듯이 말이죠. 파이팅, 2010!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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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부 기자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토깽이♬ 2010/01/13 09:29 수정/삭제

    자전거 타고 싶은데 요새 같은 날씨에 타면 ... ㄷㄷㄷ

  2. 나그네 2010/01/13 10:46 수정/삭제

    북한에 자전거 보내주기 캠페인 하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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