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는 대한민국 대통령

 현장에서

1995년 노태우-전두환 소환

2009년 노무현 소환



14년만의 일이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다.

지난 몇 주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언론과의 전쟁’을 다시 치뤘다. 사생활의 공간까지 망원렌즈로 촬영하는 언론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국 신문의 사진기자들은 파파라치였을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아닐까? 글쎄다.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정당한 평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오전 경남 김해 봉화마을을 출발해 서울로 향한다. 14년전 한국의 사진기자들은 서울로 압송되는 전두환을 찍기 위해 경남합천에서부터 서울까지 검찰의 승용차를 따라붙었다. 범인 추격전을 방불케하는 모습이 고속도로 위에서 연출되었다.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퇴임 후 시간이 함참 뒤라 청와대 경호가 아닌 경찰 경호를 받고 있었고 사진기자들은 중간중간 그의 뒷모습을 찍을 수 있었다.


노무현 대톨영의 경우 퇴임 후 7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청와대 경호팀의 경호를 받으며 서울로 온다. 사진기자들도 따라 붙지 않기로 합의했다. 2명의 사진기자만이 대표취재(pool)의 형태로 고속도로를 함께 달리게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청사에 도착해서 포토라인에 설 때에도  많은 사진기자들을 마주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소환되는 서초동 대검찰청 로비에는 최소한의 취재진들만이 입장할 수 있도록 조치가 되어가고 있다. 10여명 안팎의 대표 취재단만 포토라인 반대편에 서 있을 것이다.  14년 전 소환된 대통령을 향해 수십개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던 광경이 이번에는 사라지게 된다. 노무현 전대통령으로서는 부끄러움이 상대적으로 덜 느끼는 환경이 될 것이다. 14년 전에 비해 매체의 숫자는 늘어났고 기자들의 숫자도 늘어났지만, 검찰과 노대통령 경호담당측 그리고 기자협회 간의 협의에 의해 풀(pool) 취재로 원칙이 정해졌다.


신문사의 이미지 데이터베이스에는 어떤 사진들이 저장되어 있을까?

14년전의 신문 사진을 들춰보았다.


노태우 소환의 첫 번째 이미지는 퇴임 후 3년차인 1995년 10월 27일 연희동에서 ‘비자금이 없습니다. 믿어주세요’라며 기자회견을 하는 대통령의 이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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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때부터 노태우의 연희동 자택과 검찰청사는 뉴스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2009년 4월과 마찬가지로 전직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 그리고 자택을 찾은 측근들의 얼굴이 뉴스가 된다. 연희동에는 대포같은 긴렌즈로 무장한 사진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


그로부터 닷새 후인 1995년 11월 1일 “대통령 재임시절 조성한 비자금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일 오전 대검찰청에 도착한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굳은 표정으로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사진이 신문의 1면에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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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자 신문에는 이 날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승용차에 오르는 전직 대통령의 모습과 시민들의 표정 등이 게재된다.


노태우의 검찰 1차 소환 이후 뉴스는 끝나지 않는다. 삼성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재벌 총수와 제 6공화국 당시 참모진들의 검찰 소환 이미지가 이어지며 연희동에는 기자들이 계속 취재를 위해 대기 중이다.


노태우의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 사진이 지면에 연일 등장한다.


1차 소환 후 보름이 지난 11월 15일 노태우는 검찰에 다시 소환된다. 그의 측근들과 함께.그리고 다음 날 그는 서울 구치소로 떠난다. 사진기자들은 검찰로 향하는 전직 대통령의 모습을 기록한다.


비자금 사건으로 노태우 대통령이 구속된 후, 여론은 광주항쟁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권력을 찬탈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에까지 화살을 돌린다. 그 사이 ‘5.18 특별법’이 제정되어 전두환에 대한 역사적 심판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었다. 뉴스의 관심도 노태우가 살고 있던 서울 서대문 연희 1동에서 전두환 전대통령이 사는 연희 2동으로 옮겨진다. 포토라인도 옮겨진다.


군출신 후배 등 측근들이 오가는 전두환의 집 앞과 서울구치소에는 카메라가 계속 따라다닌다.


1995년 12월 2일, 검찰의 출두 통보에 전면 거부 의사를 밝힌 전두환은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피신한다. 기자들도 따라간다. 3일 새벽 구속영장을 소지한 검찰수사관들이 서울 서초동을 출발 전직 대통령을 압송하러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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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6시 반. 검찰 수사관에게 팔장을 내 준 채 전두환을 서울로 압송되며. 4일자 신문에는 승용차 안에서 눈을 감고 있는 전두환의 모습과 서울 구치소로 들어가는 승용차의 모습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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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009년 4월 마지막 날, 검찰에 소환된다. 그의 모습은 역사에 어떤 이미지로 기록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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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부 기자

6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개똥 2009/04/29 14:02 수정/삭제

    전두환과 노태우 그리고 노무현은 오십보백보지만 그래도 노무현이 좀 낳지 아니한가?

  2. 대통령들 2009/04/29 14:40 수정/삭제

    김개똥 노무현이 뭘 나아 셋다 똑같다 김영삼과 김대중 대통령이야 말로 깨끗한 정치인이다

  3. 김삿갓 2009/04/29 16:47 수정/삭제

    김영삼 김대중이 머가 깨끗하냐 이 수구꼴통색휘야.

    대즁이는 정일이 웰빙생활하라고 돈을 트럭으로 퍼붓고

    노벨상받고 쨰고, 영삼이는 아이엠에프 터뜨려서 나라 말아먹고

  4. 중도 2009/04/29 17:27 수정/삭제

    저는 중도온건좌파성향의 정치색을 띠는 사람입니다. 김삿갓님 DJ의 햇볕정책은 현재 나온 대북정책 중 가장 현실적인 정책입니다. 물론 북한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지원이 아닌 김정일 중심의 고위층이 중간에 날로 다 빼먹고 있지만 처음부터 제대로 될 수는 없습니다. 일단은 이런 식으로 흘러간 후 민간교류가 활발히 움직이게 되면 아마도 제대로 된 교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S의 경제에 대한 아는 척 하기는 이미 세계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기에 별다른 코멘트는 달지 않겠습니다.

  5. RSF 2009/04/29 13:54 수정/삭제

    역대 3번째군요..

  6. 운영자 2009/06/11 14:54 수정/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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