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판(茶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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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jh1004(2009-04-10 07:30:49) | 원문보기

깔끔한 다판(茶板)입니다.
차 마시는 것도 수행하는 것처럼 중요시 했던(茶禪一如) 선가(禪家) 전통의 한 자락을 보는 듯 했습니다. 정갈한 다판을 본 게 기분이 좋아 사진을 찍으려하자 스님은 어지럽다며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객의 눈엔 더 손 볼 데 없는 다판인데 말입니다.
다판 위에는 백자 찻잔이 몇 개 분청 찻잔이 몇 개 청자가 몇 개 이렇게 해서 열 개가 넘습니다.
좀 많다 싶었지만 똑 같은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 찻잔 하나하나가 다 개성이 있었습니다.
고상한 찻잔에 적당히 우려진 차를 마시니 더없이 좋았습니다. 백자 찻잔에 마셨지만 분청의 찻잔에 마시고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저와 같은 생각 때문에 스님의 다판에는 다양한 찻잔이 있나 봅니다.
한 주전자의 차를 보시한 백자 찻잔은 객의 감탄을 받으며 다시 제자리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케이프타운에서도 차를 즐길 수 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중국식 차상점 같아 보이긴 했지만요...^^
참, 선생님이 서명까지 해서 주신 책을 지난 주에 스위스에서 온 자원봉사자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아껴보는 책이라 좀 아쉽기는 했지만....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군요. 유럽의 삶을 잘 모르지만......조금 대화를 나눠봐도....인본주의 철학이라는 게...참 외롭게 느껴져서... 어쩐지 안식처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덕분에 책을 사이에 두고 흥미로운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
그 상점에서 파는 차가 뭔지는 잘 모르지만 오룡차 종류가 있으면 한 번 드셔봄이. 또 동방미인이라는 차가 있으면 꼭 마셔보시길. 책을 지금 보니 마치 풋사과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졸저'라는 표현을 왜 하는지 요즘 절감하고 있답니다. 한국에 오시면 그 풋사과 한 권 더드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