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腸相)과 동안(童顔)
현장에서 내 얼굴은 약간 동안이다. 약간이라 말하는 것은 자세히 보면 내 나이대로 나이가 들어있다는 뜻이다. 머리 스타일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또 어떤 옷을 입느냐에 따라 동안으로 인해 즐거운 오해를 받기도 한다. 엊그제 해외출장에서 돌아오면서 동안에 대한 흥미로운 글을 읽었다. 신야 히로미라는 일본 의사가 말하는 장상腸相)과 동안이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 것. 히로미 박사는 1969년 7월 세계 최초로 대장 내시경을 통해 개복수술을 하지 않고 폴립 절제에 성공한 세계적인 대장의학 전문의로서 30만번 이상의 위장 내시경 검사와 9만번 이상의 폴립 절제 시술을 했다고 한다.
신야 히로미 박사에 따르면 장수하는 사람들의 장상은 매우 좋다고 한다. 색이 밝고 부드러우며 딱딱하지 않다는 것. 90세가 넘어서까지 장수하는 사람들의 장상이 이런데 그 사람들의 장에는 수 많은 좋은 미생물 효소와 세균이 들어있다고 한다. 장과 피부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윤기나고 부드러운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모두 장의 상태가 좋다고한다. 미국의 효소 연구가 에드워 하웰 박사에 따르면 생물이 일생 동안 만들 수 있는 효소의 총량은 정해졌고 이 효소를 다 썼을 때 생명체가 수명을 다하게 된다고. 아직 까지는 생명체 만이 효소를 만들 수 있는데 발효 식품에 효소가 아주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인간의 생명활동은 수많은 효소에의해 이루어지는데 소화흡수,신진대사,독소 분해 등에 5천종의 효소가 관여하고 이중 장내 세포가 만드는 효소가 3천종이 넘는다고 한다. 장안에는 각종 유익한 효소 및 균들이 많은데 그중에는 암세포도 먹어치우는 NK(NATURAL KILLER 세포)세포나 매크로파지,T세포 림프구등의 60-70%가 장내에 보금자리를 틀고 있다고 하니 장은 면역시스템의 사령탑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좋은 피부를 너머 어리게 보이게까지 하는 동안을 갖고 장수하려면 장내에 유익한 세균이 많이 살게하고 효소들을 죽이지 말아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일까. 히로미 박사는 '7가지 건강법'을 제안한다. 올바른 식사, 좋은 물, 올바른 배설,올바른 호흡,적절한 운동,충분한 휴식,수면, 웃음과 행복이 그가 말하는 건강법이다. 이중에서도 그가 가장 강조하는 건강 법이 '좋은 물' 마시기다. 그는 좋은 물만 충분히 마시면 장을 깨끗이 유지하고 피부 노화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한다. 35년생의 히로미 박사는 자신의 피부가 젊은 여성의 피부보다 훨씬 부드럽고 탄력이 있는데 물을 많이 마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40대 중반의 내 피부는 아내와 10대인 딸 보다 더 윤기있고 부드럽다. 대신 중학생 아들과 비슷한 윤기를 가졌는데 나도 그 이유가 물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아들 녀석은 물고기가 물을 먹듯 물을 마시는데 아내와 딸은 물 먹기를 고역쯤으로 여긴다.
뽀송 뽀송한 아기들의 피부조직의 수분 함유량은 88%이고 60세를 넘어선 노인들의 그것은 40%이하라고 한다. 한창 아름다운 스무살 청춘 남녀의 피하조직 수분 함유량이 68%인걸 보면 피하 조직이 얼마나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피부의 질이 결정되는 것이다.
영양소가 체액을 따라 몸으로 전달되는 것처럼 독소도 체액의 흐름을 따라 온몸에 퍼지는데 이때 물을 충분히 마시면 체액의 흐름이 좋아지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남아있는 수분이 오줌이나 땀으로 나올 때 몸에 나쁜 독소도 함께 나오게 된다고 한다. 즉 물만 적당히 마셔주면 독소가 배출되므로 장안에 있는 유익한 효소와 세균들이 독소를 해독하기위해 헛 힘을 쓸 필요가 없어지고 그 힘을 비축해 면역력을 증강하게 되는 것이다. 하루에 최소 1.5L나 2L 정도의 좋은 물을 마셔야 장내의 귀중한 효소와 세균들의 헛 소비가 없는 것이다.
'불로장생 탑 시크릿' 96p의 '내가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역시 식생활 습관과 병의 관계를 조사했기 때문이다. 암에 걸린 사람들 중 대부분이 충분히 물을 마시지 않았다'란 구절을 읽으면서 나는 깊이 공감했다. 5년전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도 물을 거의 마시시 않았기 때문이었다. 부족한 물 흡수= 암 이라는 등식이야 성립될 수 없다는 생각이지만 히로미 박사의 임상 경험과 어머니의 예가 무척 비슷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글이 다소 길어졌지만 정리하면 이렇다. "동안은 장의 건강에서 비롯되고 좋은 장은 충분한 물을 마심으로써 어느정도 지킬 수 있다." 동안을 갖기위해 충분한 물을 먹는 다는 것은 다소 심심하다. 내 행복이 타인의 행복으로 전이될 수 있을 만큼 건강한 정신과 따뜻한 마음을 항상 갖고자 노력한다면 물을 마셔 좋은 장을 유지할 만 하다는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