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전체 붉은 기운이 감도는 금강 소나무숲. 잘 살 수있도록 간벌이 이루어져 그리 빽빽한 느낌은 들지 않지만 그 소나무의 기세 만큼은 당당하다.> 금강소나무는 곧다. 두루미 다리처럼 길쭉하다. 쭉쭉 빵빵 잘도 빠졌다. 가지는 반공중에 덩그마니 날개를 펴고 있다. 왜 금강소나무는 가슴 아래 ..
사진은 소설적 상상력의 원천 소설가는 최대한의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이를 위해 글의 배경이 되는 곳에 가서 자료를 수집하거나 그 곳에 기거하면서 시대적 배경 속에 빠져들어 보는 밑 작업을 수반한다. 그런 다음 마침내 물이차서 넘치듯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주옥같은 글들..
길은 아니지만 길로 보였습니다.가을의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길상사 경내의 맨땅은 구도의 길 이었습니다.훌훌 털고 가는 길. 멀고멀어서 가볍게 떠나야 하는 길.몸으로 찍는 사진이기에 한 장의 사진 속에 저의 생각이 담겨 있습니다.세로의 이 긴 사진 맨 아래서부터 위쪽까지의 공간은 바로 제가..